환율, 사흘만에 상승…1230원선 견고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02 15:42

2원 오른 1239.2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정오 이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상승한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239.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장 막판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이날 상승 마감으로 1230원선 하향 돌파는 실패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6.2원 내린 12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1230.1원까지 내려가며 123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저가 매수가 이어졌고, 환율은 순식간에 상승 반전으로 돌아섰다.

1239원까지 올라간 이후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35원선까지 내려간 이후 오전에는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낙폭을 줄이는 장세를 연출했다. 오후 1시경 전일종가와 1240원선을 넘어선 이후 환율은 다시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235원선까지 내려온 뒤 추가하락을 노렸지만 오후 1시 50분 환율은 순식간에 5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후 124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던 환율은 123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제너럴 모터스(GM)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뉴욕 증시 상승 등 환율 하락재료가 많았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우려로 하락이 제한됐고, 장 막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 꾸준하게 나오는 결제수요 등이 혼율 하락을 막았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하락세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우현 우리은행 외환시장운용팀장은 "1230원선 하향 돌파 시도가 이어지는 달러 매수세 및 경계감 등에 의해 실패하면서 하락장세가 힘을 잃었다"면서 "1230원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하향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엔 상승한 96.29엔, 달러/유로 환율은 1.414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87.08원, 원/유로 환율은 1752.35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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