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장심사 재청구..생보사1호 유력

더벨 김용관 기자 | 2009.06.02 16:00

9월께 상장 완료..공모규모 4000억원대

이 기사는 06월02일(11: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다시 한번 거래소시장을 두드린다. 오는 3일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계획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동양생명은 생보업계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동양생명은 생보사 중 최초로 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9월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상장을 연기하고 자본 확충에 주력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3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7월말쯤 상장심사를 통과할 경우 수요예측, IR 등을 거쳐 9월 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한차례 상장을 연기한 적이 있는 동양생명측은 다소 조심스런 반응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IPO 일정을 또다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을 비롯 굿모닝신한·모간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CS) 등 4곳이 동양생명의 IPO 주관사를 맡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미정이다. 신주 모집 규모는 총 발행주식수의 10%로 정해졌지만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구주 매출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병행, 약 2000만주(총 발행주식수의 20%)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할 지 여부 역시 미정이지만 모간스탠리와 CS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만큼 가능성이 높다.


동양생명의 적정 가치는 보험 종목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미래 계약가치평가법(EV&AV)을 비롯 복합적인 분석툴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예정가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1만7500원)을 고려할 때 1만5000~2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공모 규모는 3300억~43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동양파이낸셜이며 지분 31.86%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캐피탈(16.85%), 동양종합금융증권(14.78%)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다이호생명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파이낸셜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95.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동양생명의 사실상 최대주주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구주 매출 비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들 계열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인 보고캐피탈어드바이저도 16.13%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다.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 중인 이들의 자금 회수(EXIT) 여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선 생보사 상장 1호는 동양생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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