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세안 北核 규탄, 외교적 성과"

서귀포=송기용 기자 | 2009.06.02 14:31
청와대는 2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한 것은 대한민국의 외교적 성과"라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통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세안 정상들이 오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은 굉장히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세안 10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이렇게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과 아세안 사이에는 국교를 수립한 나라도 많고 과거에 비동맹 외교중심지였던 인도네시아도 있고 심지어 우방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나라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곧 발표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북 제제와 관련한) 강력한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공동언론성명은 상징성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지금까지 경제교류에 머물렀던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관계가 외교·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게 됐다"며 "신아시아외교의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 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며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도에 모인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에서 "최근의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6자회담 합의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상들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며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아세안과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가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관련국들이 이러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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