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트 교수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주최하는 2009년 한은 국제 컨퍼런스(‘신용위기에 관한 논의와 정책 시사점’)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간은행의 여신 제공 기능이 회복되고 실업률이 장기적으로 하락해야 회복의 기미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트 교수는 합리적 기대가설로 유명한 미국의 저명한 거시경제학자로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해외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은행의 건전성과 실업률이 중요한데 현재 미국에서는 민간은행 여신 제공이 위축되면서 정부 주도의 여신만이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1920년대 대공황과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대공황 때에도 주식시장이 곧바로 하락한 것이 아니고 상승 시기도 있었고 생산도 하락 반등이 공존했었다”고 설명했다.
사전트 교수는 경기 회복 시기와 우리나라의 조기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은 현재 정책 담당자가 아닌 미래에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근 정책 대응과 관련해 전례 없는 위기의 도래로 통화당국와 재정당국의 구분이 사라진 상태라고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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