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하반기 물가 2%대 초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6.02 12:00

통화량 증가·공공요금 등 불안심리는 지속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물가불안 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9년 하반기 물가변동요인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물가는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위축 등으로 2%대 초반의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과 배럴당 70달러 내외의 국제유가 등 해외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떨어지고 국제유가는 15%대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연간 1.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소비자물가는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의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연구소는 또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높을 것이나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나 물가불안 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환율의 급변동이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량 증가 등이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지연됐던 공공요금 인상 계획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소는 "전기요금이 10% 오르면 전 산업 평균물가는 0.21% 상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사전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당분간은 경기회복이 미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환율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기에 상승했던 제품들의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물가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대책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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