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슈칭 "美달러, 기축통화 지위 유지할 것"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6.02 09:44
궈슈칭 중국 건설은행장이 미국 달러화가 당분간 기축 통화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을 지낸 궈 행장은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에 미 달러화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가 경쟁력과 창의성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주요 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궈 총재는 기축 통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으로 교체하자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주장에 대해 의문을 표명했다. 그는 "SDR은 수년간 존재해왔으며, 이미 모든 이들이 SD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국의 막대한 경상적자 때문에 달러 가치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이는 수년전부터 존재해온 현상"이라며 "미국은 1970년대부터 경상적자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달러 가치를 훼손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면서 중국은 기축 통화를 교체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했다. 여기에는 위안화를 향후 세계 기축 통화로 등극시키려는 의도도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을 순방중인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베이징대학교를 방문,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을 더욱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이 글로벌 경제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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