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서 가장 가는 케이블 양산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6.02 09:14

日 스미토모 이어 세계 두번째.. LG전자 휴대폰에 납품

LS전선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케이블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하게 됐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극세 동축 케이블'(MCX) AWG46 모듈(사진)을 개발, LG전자 OZ휴대폰에 납품했다고 2일 밝혔다.

AWG(American Wire Gauge)는 미국전선규격으로 통상 38 이후부터 극세 동축 케이블로 구분한다. LS전선이 이번에 개발한 AWG46(숫자가 커질수록 두께는 얇아진다)은 제품 지름이 0.016㎜로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1에 불과하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에서 양산되는 가장 가는 케이블로 2008년 일본 스미토모에 이어 LS전선이 성공, 세계에서 단 두 회사만이 양산하고 있다.

이 제품으로 구성된 MCX 모듈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대체품으로 핸드폰과 노트북 등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과 메인보드를 연결,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 저손실로 전송해주는 신호 전송용 케이블이다.


MCX 모듈은 FPCB에 비해 전자기적 외부 간섭에 강하고 전자 기기의 연결 부분에 사용되기 때문에 유연성이 극대화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핸드폰의 멀티미디어화, 가전제품 소형화, 전송 데이터의 고속화, 대량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약 2000억 원 규모(추정치)였던 MCX모듈 시장은 오는 2012년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MCX모듈은 이외에 LCD TV등 평판 TV에 쓰여 노이즈를 차단, 고화질 구현을 돕고 초음파 진단기에도 사용되며 산업용 로봇에도 인간의 혈관처럼 적용될 수 있다.

김형원 LS전선 기기사업부장(이사)은 "MCX 모듈 및 힌지(Hinge, 경첩) 등 주요 회로 부품의 일괄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노키아(Nokia)와 삼성전자 등 핸드폰 제조업체와 의료기기, 방산기기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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