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즈와 트래블러스 그룹이 이들 종목을 대신하게 됨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온 다우지수의 상승탄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재 뉴욕 증시에서 GM주가는 80센트, 씨티그룹은 3달러 60센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8일부터 GM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오르게 될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2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GM에 비해 20배가 넘는 가격이다.
씨티그룹에서 분사된 보험그룹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42달러를 상회, 씨티그룹 주가의 10배가 넘는다.
시스코와 트래블러스는 다우지수 편입발표가 있은 이날 각각 6%, 3%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브랫은 "GM처럼 주가가 1달러도 안되는 종목이 퇴출되고 고가 주식이 편입되면 지수의 변동폭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가격가중치를 적용해 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고가 주식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지수상승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빈번히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돼왔던 GM이나 씨티와 달리 시스코와 트래블러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지수에 상승탄력을 더할 수 있다는게 미 증시관계자들의 기대이다.
특히 최근 반등장세에서 기술주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시스코의 편입이 더욱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15.6% 반등했고, S&P500도 4.4%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0.7% 상승에 그치고 있다.
1896년 12개 종목으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현재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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