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7월까지 새 FI 유치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6.01 23:20

산은과 재무구조개선약정 맺어.."조만간 계약"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논란의 근원지로 지목됐던 대우건설 풋백옵션(투자자들이 인수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해결과 관련해,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은 1일 오후 다음 달 말까지 새로운 FI를 찾지 못하면 채권단의 구조조정 사모투자펀드(PEF)에 대우건설을 재매각해야 한다는 등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번 약정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서 풋백옵션을 해결한다는 우리의 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제3의 투자자도 거의 유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달 말까지 계약 성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을 PEF에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이란 금호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5000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게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이날 대우건설 종가가 1만1150원인 걸 감안하면 금호그룹은 3조~4조원의 차액 금을 지급해야 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2달' 이라는 시간이 단지 시간벌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우건설 풋백옵션과 관련해 새 FI를 찾았으나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호그룹 관계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FI를 찾기 위한 협상을 계속해 왔다"면서 "FI 찾기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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