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결국 파산보호 신청(상보)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9.06.01 21:58
지난해까지 77년 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군림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현지시간) 결국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미국 정부는 새로 출발하는 GM에 3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이로써 총 500억달러를 지원하게 될 미 정부는 '뉴 GM' 지분 60%를 갖는다.

캐나다 정부는 별도로 95억달러를 지원하고 GM지분 12%를 확보한다.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금 축소 등을 합의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을 통해 지분 17.5%를 갖는다.

앞서 270억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한 GM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채무조정안 투표를 통해 54%가 정부 구조조정안에 찬성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채권단에 신규 주식 지분 10%를 부여하는 한편 15% 추가 주식 매입권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M은 새 회사로 거듭나는 데 60~90일이 걸릴 걸로 예상하고 있다. 새 GM은 캐딜락, 시보레, 뷰익, GMC 등 4개 우량 브랜드로만 구성된다.


새턴, 사브, 허머 등 비우량 자산은 매각되며 폰티악은 소멸된다. 연방법원 파산부가 매각과 청산과정을 감독한다.

이후 자산 매각 등 구조 조정은 턴어라운드 전문가 알 카치(Al Koch·사진)가 총괄하게 된다.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의 전무이사인 카치는 구조 조정 책임자(chief restructuring officer)를 맡아 GM의 구조 조정 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그 내용을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게 된다.

캔터 피저럴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스테판 폽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여전히 GM의 파산은 삼키기 힘든 쓴 약이라는 게 현실"이라며 "어쩌면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것과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같은 절차는 경제가 어려워지기 전인 1년 전 쯤에 진행됐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GM의 모습은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