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폭 증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06.02 06:00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1998년 이후 최대 폭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5월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 보유액은 2267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42억9000만 달러 급증했다.

증가분은 1998년 이후 최대였던 2004년 11월(142억1395만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올 들어서는 255억 달러가 증가했고 3~ 5월 3개월간 204억 달러가 늘어났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은행들이 지원받은 유동성을 상당수 상환해 외화유동성자금의 만기도래분이 상당부분 회수됐다"며 "한은이 47억 달러 회수했고, 정부가 회수한 금액도 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 수익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 이종통화 강세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이다.


하 차장은 "5월 파운드화가 9% 이상, 유로화가 7% 이상 절상되면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늘었다"며 "또 매달 운용수익이 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특별한 변수가 없어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개입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늘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상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종통화 환율 상승분과 회수 자금 등을 감안하면 개입이 낄 여지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944억3000만 달러와 예치금 313억5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출자금 납입에 따른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 8억3000만 달러, SDR(IMF 특별인출권) 8000만 달러, 금 8000만 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4월말 기준으로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6위를 유지했다. 1위는 1조9537억 달러(3월 말 기준)의 중국이었고 2위 일본(1조115억 달러), 3위 러시아(383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5위와 7위는 각각 인도(2517억 달러)와 홍콩 (1934억 달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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