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현대차 8개월래 최고 "씽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6.01 15:44

GM파산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내수 판매 급증

현대차가 안팎의 호재에 씽씽 달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1일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3.75% 오른 7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7일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가다.

기아차는 2.09% 오른 1만22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전형적인 수출주인 현대차가 원/달러 하락으로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대적 강세, 내수 회복 등 긍정적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현대차의 4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4%대, 중국시장 점유율은 6%대로 글로벌 신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양호하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현대차의 품질 향상 및 이미지 쇄신 노력과 더불어 미국 업계의 구조조정이 중장기적으로 현대차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판매 강세가 5월에도 지속됐다"며 "특히 인도의 경우 유럽으로 i10, i20 등 경차 및 소형차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내수 판매도 급증했다. 5월 현대차의 내수판매량은 6만4000여대로 3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3만8000여대를 국내에서 팔아 2002년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정부의 노후차량 지원책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적 수혜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월간 내수판매는 카드버블 붕괴 이후인 2004년부터 현재까지 월평균 4만8000대를 밑돌았는데, 6만대를 상회한 것은 2006년12월 이후 처음"이라며 "노후차량 교체 지원 등을 계기로 내수 호조와 독점력 강화 등 모멘텀이 6년 만에 재도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본사 공장의 가동률도 1월 50%선에서 4월 85%까지 회복된 데 이어 5월 이후 내수회복에 힘입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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