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내일 北核 발표문 채택

서귀포=송기용 기자 | 2009.06.01 15:42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2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별도의 언론발표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내일 한·아세안 공동성명과 별도로 북핵 문제에 대한 언론 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발표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언급하며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간절히 바라지만 위협에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상생과 공영의 길을 굳이 외면하고, 파국을 재촉하는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에 이어 군사협정 무력화 선언 등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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