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피탈, "중고차 할부금융 강화"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6.01 15:25
여신금융업계 2위(자산규모 기준)인 대우캐피탈이 중고차할부영업을 강화하고 중공업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영업 다변화를 꾀한다.

대우캐피탈 이동림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중고차 유통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중고차 전문판매몰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금융경색으로 회사채는 물론 자산유동화증권(ABS) 조차 발행하지 못하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고, 그간 중단됐던 할부금융 영업을 재개했다. 대우캐피탈은 여세를 몰아 오는 25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영업강화에 나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우캐피탈은 중고차 유통업체 자마이카, SK엔카, 서울오토갤러리 등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중고차 할부금융전문 사이트를 개설해 중고차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할부금융사 중 자체적인 중고차전문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대우캐피탈은 이를 통해 현재 20% 수준인 중고차할부금융시장 점유율을 30~4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동림 사장은 "국내외 금융환경이 안정을 찾고 있고 정부가 자동차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어 주력사업인 자동차 금융사업이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우캐피탈은 자동차업체들과 독점계약을 맺고 캡티브(captive)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캐피탈은 올 2월 GM대우와 할부금융 직접제휴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쌍용자동차의 대다수 물량도 소화하고 있다.

대우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캡티브(captive)를 보유하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여러 업체들과 직접 제휴 형식의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세미(semi) 캡티브를 확보, 경쟁사들에게 뒤지지 않을 영업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할부금융 대상을 상용차 및 중장비까지 확대해 그간 자동차에만 한정돼 있던 영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캐피탈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금융지원 제휴약정을 체결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중장비 할부금융 및 리스업무를 본격화한다. 세계적 중장비 브랜드인 클라크와도 최근 금융지원 제휴약정을 체결했다.

대우캐피탈은 오는 25일 IPO를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현재 대우캐피탈 전체 주식수는 5140만주이며, 이번 IPO로 580만주가 추가 발행돼 유통된다. 액면가는 5000원이며, 공모가는 7000~8500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아주그룹이 대우캐피탈 지분의 82.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이 14.39%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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