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2.7%↑…20개월만에 '2%대'(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6.01 13:58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생활물가지수 1.8% 2002년8월 이후 최저
-근원물가지수 3.9% 5개월째 상승폭 둔화


5월 소비자물가가 2.7% 오르면서 20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전체적인 물가추이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3.9% 상승하면서 5개월재 상승폭이 둔화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9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지난달과는 같았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것은 2007년 9월 2.3%이후 1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난해 고유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17.4% 하락했다. 서비스는 2.3% 상승했다.


주요품목별로는 배추가 전년동월대비 107.1% 올랐고 닭고기는 41.1% 상승했다. 이밖에 △명태 44.3% △양파 34.7% △고등어 43.3%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휘발유는 12.9% 떨어졌고 경유와 등유는 각각 22.9%, 30.9% 하락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역시 15.4% 하락해 유가 하락을 반영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15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8% 올랐다. 지난달보다는 0.2%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1.8%는 2002년 8월 1.8%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5.6%로 정점을 찍은 이후 5개월째 상승폭이 둔화됐고 지난해 5월 3.9% 이후 1년만에 3%대로 낮아졌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크게 떨어졌다"며 "석유류 가격이 많이 떨어져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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