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재 아이엠 사장 "신사업 구체화"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6.01 13:33

모바일프로젝터,액츄에이터 등 개발 및 공급.. 의료기기 회사 지분 투자

"지난 2~3년간 꾸준히 준비해 온 신사업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광픽업처럼 세계적인 아이템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손을재 아이엠 사장
손을재 아이엠 사장은 1일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광픽업 시장 정상에 오른 이후'굳히기'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물량이 많이 늘어나 모든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고 증설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 등 각국에서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고 광픽업 종주국 일본 시장도 뚫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엠은 DVD 및 블루레이 등에 쓰여 디스크 재생 및 기록에 필요한 정보를 읽어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부품이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아이엠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MS) 44.7%를 기록, 2위 산요(18.8%)와 격차를 25.9% 포인트 벌렸다. 지난해 3분기 MS 29.4%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린 것.

광픽업 시장 1위를 굳힌 아이엠은 제품 적용처를 확대, 광(光) 기술력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손 사장은 "최근 미국 대기업과 모바일 프로젝터를 공동 생산, 판매키로 해 진행하고 있다"며 "휴대폰 속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어디서든 디스플레이해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또 국내 대기업 S전자로부터는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부품인 '액츄에이터' 개발 의뢰를 받고 하반기 공급 예정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와는 블루레이용 광학헤드 등 핵심 부품도 공동 제조, 판매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 물량이 늘어나면서 별도로 LED사업팀을 꾸렸고 광기술원과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주의료클러스터와 골다공증 진단기 개발을 시작한 가운데 의료기기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기존 주력 사업은 탄력을 받고 신사업은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손 사장은 무리한 욕심은 경계한다. 기술력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영속기업'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손 사장은 "구르던 바퀴가 서버리면 도태되지만 무리하거나 과욕을 부리진 않는다"며 "화려한 기업보다는 꾸준히 성장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업이 아이엠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손을재 사장은=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85년 삼성전기로 옮긴 후 정보기기사업부장, 중국판매법인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5년 RF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삼성전기에서 분사하는 형식으로 DVD용 광픽업 사업을 가지고 나와 아이엠을 설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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