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유독 걸음을 늦추고 어느 한 곳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곳엔 똑같이 생긴 건물 두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다양한 모습의 고층 빌딩이 많은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모습의 건물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시민들은 외국 유명 디자인 도시에나 있을 법한 독특한 빌딩이라고 평가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서울 도심에서 저렇게 특이한 디자인의 건물은 처음본다"며 "미래형 빌딩처럼 보이는데 천변에 세워져 있으니까 더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로켓 발사대 위해 세워진 건물처럼 독특한 모습의 건물에 사람들의 시선은 계속 향했다. 이 건물은 바로 건립될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이다.
건물 3층에는 기둥만 있고 벽이 개방된 옥외 휴게공원이 설치된다. 고층부 중간층에는 공중정원이 들어서고 최상부 층에는 휴게정원이 조성된다. 공원 형 빌딩인 셈이다.
이들 건물에는 이른바 '오세훈 아파트'로 불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9가구와 오피스텔 28가구, 근린 생활시설 등이 갖춰지게 된다. 주변전세시세의 70~80%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시프트는 벌써 청약이 끝났다. 올 초 진행된 청약에서 1091명이 지원해 평균 15.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면적별(전용면적) 가격은 38㎡ 6944만원, 47㎡ 8589만원, 90㎡ 1억4737만원, 124㎡ 1억8936만원이다.
'왕십리주상복합'은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도보로 5분 걸린다. 청계천과 동대문상권에 접하고 있어 입지가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왕십리주상복합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청계천변은 물론 왕십리뉴타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공중공원과 옥상옥외휴식공간,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주민시설이 갖춰졌고 주변에 지하철 역도 가까워 직주 근접형 주거지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