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바닥쳤다? 백화점, 5월 매출 '쾌청'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6.01 10:36

5월 특수+여름상품 매출 호조…대형마트도 전반적 호조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비경기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5월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특수와 이른 무더위에 여름 상품 판매 호조로 5월 백화점 매출이 양호한 신장세를 보였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월 전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1% 신장했다. 기존점포 기준으로도 7% 매출이 늘었다. 올 들어 롯데백화점이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은 설날 특수가 있었던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각종 기념일을 맞아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선물과 관련된 상품들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화장품은 선물 시즌 특수로 26.4% 매출이 늘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신장률에서 명품(25.8%)을 앞섰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아웃도어(24.7%)와 스포츠 상품(24.5%)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여성의류는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여름 상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8% 증가, 올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 5월 월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신장했다. 지난 4월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명품이 25%, 잡화류가 12% 신장한 것을 비롯해 여성캐주얼이 3%, 아동스포츠가 2% 신장했다. 여성정장은 4.2% 역신장했지만 남성의류는 매출이 2.6% 증가해 올 들어 첫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 3월 개점한 부산 센텀시티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는 8.1% 증가했다. 5월에 20% 신장률은 4월 매출 신장률인 15%대비 5%포인트나 신장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선호 장르인 화장품, 식품 매출이 늘었다. 화장품 45%, 델리푸드 40%, 가공식품 30%, 명품은 60% 신장했다. 여름 날씨 영향으로 패션 부문도 매출 호조를 보여 여성 캐주얼 전 장르가 12.7%로 상반기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고 스포츠 장르도 15.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구두장르와 기호성 내구 상품군인 생활 장르가 매출 증가세로 돌아서 구두 매출이 23% 증가했다. 인테리어가구가 19.5% 신장했고 가전은 올 들어 가장 좋은 11.7%의 신장률을 보였다. 침구(11.6%), 주방잡화(14.8%)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김영복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 부장은 "최근 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황기에 매출이 저조했던 상품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5월 실적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6월 들어서도 이 같은 실적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도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식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가전 등은 역신장폭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점포 기준으로 5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 신장했다. 전 점포 기준으로는 8.6% 신장했다. 이는 4월 신장률인 1.2%(기존점), 전점(7.1%)에 비해 신장된 것으로 5월 초 황금연휴 특수와 5월 말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특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도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이 1.8% 신장했고 전점 기준으로는 11%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3.8%(기존점), 10.1%(전점)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4. 4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5. 5 "젊은 의사들 월급 많다" 직격한 의대 교수…해외 의사 수입 제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