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1억弗 무역흑자… 수출·수입 동반급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6.01 09:59

선박 수출 16개월만에 감소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선박 수출이 16개월만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감소한 282억2500만달러, 수입은 40.4% 감소한 230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34.2) 이후 최대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워낙 호황이었던 데다 올해 5월은 노동절 연휴 등으로 조업 일수마저 이틀 감소해 수출입 감소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5월 무역수지는 51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달(57억88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50억달러 이상 흑자를 보였다.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많이 줄었기 때문. 1∼5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44억72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5월 선박 수출은 40억달러에 머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선박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4.7%) 이후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5월 15억달러짜리 대형 심해저 시추저장시설(FPSO)가 1대 팔리는 등 연간 월평균 36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48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5월 수출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는 근무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2일 더 많기 때문에 다시 선박 수출이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선통신기기(-13%), 섬유(-21%), 반도체(-25%), 일반기계(-38%), 철강(-34%), 컴퓨터(-40%), 자동차(-53%), 석유제품(-63%) 등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액정디바이스(6%)만 증가세였다.

또 지역별로도 지난달 1∼20일 실적을 기준으로 오세아니아주(168%)에 대한 수출을 제외하고 미국(-20%), 일본(-36.3%), 유럽연합(-20.0%), 중동(-30.1%), 중남미(-32.1%)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원자재가 도입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감소했다. 특히 원유 수입은 61% 줄었으며 석유제품(-29%), 가스(-64%) 등의 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원유 및 가스 도입 단가는 각각 56.4%, 44.2% 낮아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7.7%,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일평균 수출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 9억9000만달러 이후 4개월 연속 늘었으며 같은달 일평균 수입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지난 3월 9억9000만달러 이후 2개월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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