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8년 이끈 준비된 총장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6.04 14:08

[머투초대석]이현청 상명대 총장은 누구

부드러운 카리스마. 학내 구성원들이 이현청 상명대 총장을 지칭하는 한 마디다. 이 총장은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팔 벌리고 달려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만큼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증거다.

학생들의 신뢰는 이 총장의 개혁에 대한 지지이기도 하다. 늘 웃음을 머금고 있지만 일에서는 ‘대충대충’이 없다. 지난 1년 이 총장이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은 ‘제2의 창학’이라는 말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선 정년보장을 받은 교수를 포함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명예퇴직과 인센티브 제도는 물론이고 임금피크제까지 도입했다. 학제개편도 3개월만에 큰 진통없이 마무리시켰다. 국내 최초로 저작권보호학과를 개설하는 등 9개 학과를 신설했고 글로벌부동산대학원, 재테크경영대학원도 문을 열었다.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양강좌인 명사초청강좌를 개설, 주한외국대사, 명인, CEO 등이 2~3일에 한 번꼴로 캠퍼스를 찾아 특강을 펼친다. 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평생지도교수제, 취업진로지도교수제를 도입해 동문들과의 관계를 튼튼히 했다.

이 총장이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많은 개혁을 진행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의 머리 속에 개혁안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8년 동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대학 총장들에게 대학교육과 경영에 관해 자문을 해 왔다. 아태지역고등교육협력기구 의장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국제적 감각도 뛰어나다. 상명대 재단이 1937년 대학 설립 이후 첫 외부 영입 대상자로 이 총장을 지목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고등교육 전문가이자 대학행정 전문가인 이 총장의 개혁방안을 일부 대학들은 이미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현재의 개혁 속도라면 2015년 '아시아 100대 대학'도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닐 듯하다.

△한양대 사범대 교육학과 졸업 △미국 남일리노이대학원 석사, 박사 △부산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 △아태지역 고등교육협력기구(UMAPS) 의장 △유네스코 아태지역 학력인정 및 학점교류위원회 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OECD 고등교육 집행이사 △호남대 총장 △상명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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