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계자는 31일 "경기 침체 지속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공시운임 인상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인상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행 전 노선의 1등석,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일반석 운임을 10% △유럽노선의 경우(1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최종 목적지가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러시아인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 운임을 10% 올릴 예정이었다.
또 대양주(오세아니아) 노선도 5%, 일반석 단체 요금은 10% 올릴 계획이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노선별로 5~15% 가량의 요금 인상을 그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항공운임은 국가 간의 항공협정에 따라 인가 또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주, 유럽(프랑스·독일 등 일부 유럽), 호주는 신고제가 적용돼 항공사가 국토부에 신고만 하면 올릴 수 있고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은 인가제가 적용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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