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너도 나도"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5.31 13:07

조이맥스 3일상장, 게임빌 '상장예심승인'… 우회상장 사례도

게임주들이 '실적주'로 평가받으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노크하는 게임업체들도 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행을 앞두고 있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시리즈' '놈 시리즈' '정통맞고 시리즈' '제노니아' 등 순수 창작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최근엔 국내뿐 아니라 애플의 '앱 스토어'와 구글'안드로이드 마켓' 등 해외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액 154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의 코스닥 상장은 모바일 게임업체론 컴투스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모바일게임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모 청약을 마감한 조이맥스는 내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지난 25~26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선 17만4150주 모집에 6600만주가 몰려 경쟁률이 379.18대 1에 달했다.

특히 청약 증거금이 무려 1조8159억원으로 집계돼 게임주를 향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조이맥스의 청약 증거금은 작년 12월 상장한 엠게임 상장 당시 2057억에 비해 9배가 넘는 규모라고 한다.


공모 상장 외에 '우회상장'을 꾀하는 게임업체도 있다. '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가 주인공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말 인수한 코스닥 기업 위고글로벌과 오는 7월10일 합병한다. 위고글로벌을 통로로 코스닥시장에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의 실적을 냈다. 상장 직후 '스페셜포스2'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시장에선 에스엘그린이 자회사 게임업체인 하이윈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잇따라 기업공개(IPO)나 우회상장에 나서고 있다"며 "실적 호조에 따라 게임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은 것도 게임업체들의 상장 사례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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