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매연저감기술, 亞 최초로 美통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5.31 10:00

亞에너지 기업중 최초 환경인증 획득… 2012년까지 연간 1만대 수출 예상

SK에너지의 매연저감기술이 미국에서도 통했다.

SK에너지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서 매연저감장치(DPF) 환경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연저감장치
이번 인증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심사를 거쳐 공식 획득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환경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아시아의 에너지 기업 가운데 CARB 인증을 받은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SK에너지의 매연저감장치는 자동차에 발생하는 매연의 미세물질(PM)을 90% 이상 제거하는 장치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기존 촉매방식 매연저감장치는 차량의 배기가스가 일정온도에 도달해야만 작동됐지만 SK에너지의 매연저감장치는 스스로 열원을 확보함으로써 배기가스 온도와 관계없이 저감장치가 구동, 매연저감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SK에너지는 미국 내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는 미국 현지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매연저감장치 기술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 법안을 공표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농기계를 제외한 모든 중대형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의무화했다.


↑매연저감장치가 달린 트럭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201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만대 이상의 매연저감장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에서도 제품인증을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덴마크에서 환경 인증을 받을 때보다 1년 가량이 더 걸릴 정도로 미국의 CARB 인증 기준이 엄격했다"며 "국내 대기오염관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1990년대 초부터 경유자동차의 매연 저감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4년 국내 최초로 경유 매연저감장치(DPF)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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