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결의·결정 인정하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5.29 18:04

북한 외무성 "우리의 핵실험은 2054번째일 뿐" 반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연이어 강행한 이후 우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가하고 유엔이 대북제재를 천명한 데 대해 다시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29일 오후 5시경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에 우리나라(북한)에서 진행된 핵시험은 지구상의 2054번째로 되는 핵시험"이라며 "전체 핵시험의 99.99%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들이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에서 핵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이 나라들이 2006년 10월 우리가 미국의 가증되는 핵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조치로 단행한 첫 핵시험을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걸고 들면서 조작해낸 반공화국 제재결의가 바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1718호"라며 "우리는 이런 결의는 철두철미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지난 4월14일 유독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만을 문제시하는 '의장성명'을 조작해내고 24일에는 결의 1718호에 따르는 제재를 실동에 옮김으로써 우리 인민의 존엄을 참을수 없이 모독하고 공화국의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했다"며 "(북의) 정당방위조치는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에 끌고가 비난놀음을 벌린 미국과 그에 아부, 추종한 세력들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보리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이사회의 결의와 결정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이상의 도발을 해오는 경우 그에 대처한 우리의 더이상의 자위적조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외에도 북한은 "세계적범위에서 냉전이 끝났다고 해도 그것은 대국들 사이에 한한 것이지 조선반도에서는 냉전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는 이제 곧 우리 군대와 인민이 유엔 안보리의 강권과 전횡에 어떻게 끝까지 맞서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내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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