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6월1일 파산보호 신청…'속전속결'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5.29 15:54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채무조정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6월1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미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GM이 1일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파산 보호 신청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보호 신청 이후 GM의 우량자산은 새로 설립될 '뉴 GM'에 매각되고 미 정부가 3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GM이 파산 보호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는 최소 60~90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GM과 채권단의 채무 조정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와 GM은 공동으로 수정 협상안을 마련해 제시했고, 일부 채권단의 합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채권단이 채무 조정에 합의할 경우 새로 설립될 GM의 지분 10%를 받는 것에 더해 추후 지분 15%를 추가 매입하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채무 조정안에 반대한 채권단은 여기서 제외된다.

미 재무부는 채권단에 30일 오후5시까지 동의 여부를 밝히라고 최후 통첩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존 합의안에 동의한 15%과 수정안에 동의한 20% 등 전체 채권단의 35%가 채무 조정안에 찬성한 상태다.


GM은 파산 보호 이후 국영 기업이 된다. 정부가 구제자금 등 500억달러 이상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72.5%의 지분을 갖고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퇴직자의료보험 기금을 통해 17.5%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법원의 파산 보호 아래에서 GM은 속전속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캐딜락, 시보레, 뷰익, GMC 등 우량자산으로 구성된 '뉴 GM'이 정부로부터 신규 자금을 출자받아 3개월내에 정상 영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파산 보호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새턴, 험머, 사브 등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

'뉴 GM'은 재무부의 신규 대출 80억달러, 기타 대출 65억달러, UAW 자금 25억달러 등이 추가로 주어진다. 재무부는 이중 25억달러를 우선주로 전환해 연 9%의 배당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 자금중 일부는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가 출자하고 일부 지분을 받게 된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GM에 신규 투자할 자금 규모가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존 경영진 다수가 교체되겠지만 일부는 자리를 보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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