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미미한 등락속 하락…1255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5.29 15:40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장 초반 전일 낙폭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 상승 및 네고 물량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하락한 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크게 뒤흔들 변수가 없던 상황이었고 장중 하락으로 돌아선 상황이라,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25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1260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큰 변동 없이 횡보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 이후에는 1260원선 아래로 떨어진 채 횡보했다.

오후 2시 20분 이후 환율은 하락 반전했고, 이후에는 조금씩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125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은 장세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말이라 다들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거행에 관심이 모여 외환시장은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과 한국중개자금에서 거래된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약 52억 1000만 달러. 지난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외환딜러는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상대적으로 이미 처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2포인트(0.27%) 오른 1395.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3537억원 순매수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다음달 1일 파산 신청할 것이라는 뉴스는 일단 환율 변동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 상승 재료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뉴욕 증시의 반응을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변수"라며 "이미 알려진 재료지만, GM대우까지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05엔 상승한 96.53엔, 달러/유로 환율은 1.400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99.98원, 원/유로 환율은 1757.75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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