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두산·삼성·SK계열사 회사채 유동화

더벨 김은정 기자 | 2009.05.29 10:01

총7900억원 규모 S-CBO 발행…3500억원 신용공여 제공

이 기사는 05월28일(11: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7900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회사채를 담보로 하는 유통시장 CBO(Secondary CBO)다. 두산·삼성·SK그룹 계열사 등 총 8개 기업, 12개 회사채가 포함돼 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4일 약 7933억원 규모의 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6개월~2년6개월로 분산된다.

산업은행이 과거 인수한 두산캐피탈 500억원, 삼성카드 1500억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2000억원, 대한항공 1500억원, 한국전력공사 1333억원, SK그룹 3개 계열사 1100억원의 회사채가 유동화 대상 기초자산이다. 잔존 만기는 모두 2년6개월 이내다.

SK그룹 계열사 중에는 SK건설·SKC·SK케미칼 등이 속해있다.


산업은행이 해당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기면 SPC가 CBO를 발행하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발행 예정인 CBO에 35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해 신용보강을 했다. 주관 업무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맡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 재구성을 위한 유동화"라며 "조달된 자금이 특정 기업의 여신자금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영업자금이나 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회사채를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금리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노릴 수 있다"면서도 "해당 회사채를 북 오프(부외거래)시켜 각 기업에 대한 지원여력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에도 삼성·SK·두산그룹 계열사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1조원 규모의 CBO를 발행했다. 발행 예정인 CBO는 전액 선순위로 발행되며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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