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닉 라일리 "GM대우 지분 팔 의향 없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5.29 09:31

"지분 보증 방안은 언제나 가능"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은 "누구에게도 (GM대우) 지분을 팔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28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실무자들과 4시간에 가까운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은과 향후 (GM대우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고 잘 돼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GM대우 자금지원 형태에 대해선 "신디케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이 GM대우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데에는 "이해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전에는 GM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다시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산은은 △GM대우의 장기성장 가능성 △독립적인 경쟁력 제고 △신규 지원자금의 회수보장에 논점을 맞추고 "GM대우의 핵심가치를 인정하고 GM의 조기회생을 위해 GM대우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음은 라일리 사장과 일문일답.

-GM대우 지분을 산업은행에 매각할 의향이 있나.
▶산은과 향후 자금지원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매우 잘돼가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지분을 팔 의향이 없다.

-GM이 가진 지분을 보증으로 내놓는 것은 어떤가.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 논의에서는 결정되진 않았다.

-GM대우가 굿GM에 포함되나 배드GM에 포함되나.
▶굿GM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력히 권고했다. GM이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인 '챕터11'(파산보호)로 넘겨진다면 GM대우는 굿GM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3시간을 넘긴) 협상이 왜 이렇게 길어졌나.

▶새로운 자금지원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장기 자금지원은 어려운 일이다. 산은이 몇가지 요구사항을 갖고 있었다. 그것에 대해 논의했고 합의를 얻었다. 사실 3시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오늘 논의의 핵심은 뭐였나.
▶장기 자금지원의 규모와 형태 등이다. 신디케이트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산은은 GM본사는 물론 GM대우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일부 우려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거기에 대해 이해하고 답했다.

-산은의 호주 엔진공장 이전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거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산은과 GM대우를 공동경영하는 데 대한 생각은 어떤가.
▶산은은 이미 GM대우의 공동주주중 하나이고 잘 작동하고 있다. GM은 한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지난 2002년 GM대우를 인수한 후 기술자 등 고용도 늘렸다. 지난해는 금융문제가 발생했지만 금융위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었다. GM의 과거는 성공적이었고, (다시) 성공적인 회사가 되길 바란다. 산은과 우리 모두 같은 목표로 임하고 있다.

-오늘 논의가 건설적이었나.
▶매우 건설적이었다.

-(협상을 위해) 다시 오나.
▶물론이다.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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