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묶어서 절반 만드는 법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 2009.06.08 11:22

[머니위크 연중기획]IT재테크 생활백서/통신편 ②결합서비스

자취생인 이모씨. 그의 집에서는 초고속인터넷(3만6000원)과 와이브로(1만원)는 KT, IPTV(1만3000원)와 휴대폰(다다익선 100요금제 2만5000원)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결합상품, 인터넷전화는 LG데이콤의 MyLG070(2000원)을 사용한다. 기본요금만 하더라도 8만6000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비용이다.

이씨가 이 통신요금을 모두 한 회사로 묶는다면 어떨까? 3년 약정을 조건으로 할인율을 계산해 본 결과는 약 6만5000원 정도. 매달 2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1년으로 따지면 24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액수다.

“묶으면 묶을수록 자꾸만 내려간다.”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결합상품을 잘 이용하면, 부담스러운 통신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통신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과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비싸다고 안 쓸 수 없는 통신요금. 어차피 부담해야 할 비용이라면 조금 더 똑똑하게 알뜰하게 사용해 보자.

◆온 가족 다 함께 30년, 최대 50% 할인? - SK브로드밴드, SK 텔레콤

‘최대 50% 할인?’

소비자들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SK브로드밴드의 대표적인 결합상품은 SK텔레콤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T밴드’. 4인 이상의 가족이 가입하는 ‘패밀리형’과 1인이 가입하는 ‘개인형’ 두가지로 나뉜다.

이중 패밀리형은 가족들의 휴대폰 사용 기간을 모두 합산한 결과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기본료를 각각 10~50% 차등 할인해준다. 가족들의 이동전화 사용 기간을 모두 합해 30년을 넘으면 최대치인 5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가족간 이동전화 통화료는 가입기간 상관없이 50% 할인한다. 개인형 가입자의 경우에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가 각각 10%씩 할인 된다.

지난해 8월 기본적인 형태의 ‘T밴드’를 선보인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월 초고속인터넷+ IPTV+인터넷전화로 구성된 ‘브로드앤올’ 상품과 이동전화의 결합상품을 선보이며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브로드앤올’은 월 3만3000원(광랜 기준, 3년 약정)에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를 단일요금으로 제공하는 컨버전스형 결합상품 서비스.

말하자면 SK텔레콤 이동전화 사용자가 초고속인터넷뿐 아니라 ‘브로드앤올’ 상품을 한데 묶어 T밴드를 구성하는 게 가능해 진 것이다. 최대 50% 할인을 받기 위한 조건만 부합한다면, 월 1만6500원에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패밀리형은 한 집에 모여 살고 있지 않더라도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척 등과 함께 가입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되도록 많은 가족, 친척과 함께 가입할 것을 권한다. 이동전화와 마찬가지로 초고속인터넷 또한 가족들의 가입연수를 모두 합산해 그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혜택 또한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최대 7회선까지 추가할 수 있다.


◆QOOK+보험, QOOK+텔레캅, ‘이종 결합서비스’ 다양 - KT

KT의 결합상품 서비스인 QOOK세트는 QOOK 인터넷, SHOW, QOOK TV 등 핵심 상품들이 모두 포함돼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QOOK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합하고 통신 요금까지 아낄 수 있다.

결합 할인율은 결합약정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QOOK 인터넷, QOOK 집전화, QOOK TV는 기본료의 10%, SHOW는 KTF이동전화 가입대수에 따라 10~50%, VoIP(인터넷 전화)는 10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결합 할인은 개별 상품에 적용된 약정 할인에 추가로 중복 적용되므로 실제 할인폭은 이보다 더 크다. KT의 설명에 따르면 QOOK 인터넷, QOOK 집전화, KTF이동전화 5대를 쓰는 가정의 경우, 결합상품으로 이용한다면 연간 60만원 정도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QOOK 인터넷+보험’, ‘QOOK 인터넷+Skylife’, ‘QOOK 인터넷+텔레캅’, ‘QOOK 인터넷+제휴카드’ 등 타 업종과의 결합상품도 추가로 출시해 선택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QOOK 인터넷+AIG보험’ 상품에 가입할 경우, 초고속인터넷 기본요금은 라이트 요금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또 스페셜 요금은 3만6000원에서 3만2400원으로 각각 10%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QOOK 인터넷+KT텔레캅’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 기본요금은 무약정 3%, 1년 약정 5%, 2년 약정 7%, 3년 약정 1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텔레캅을 이용하는 데 역시 4000원의 정액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 X 10% 할인 혜택 - LG파워콤, LG데이콤, LG텔레콤

최근 LG데이콤이 실시한 가계통신비 절감왕 선발대회. 결합서비스와 인터넷전화를 함께 묶었더니 가계 통신비를 50% 이상 절감했다는 사례자가 적지 않다. 실제로 한 사례자의 경우 인터넷전화 통화요금으로만 30~40%의 요금절감 효과를 보고 있어, 주변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우선 인터넷전화와 IPTV, 초고속인터넷을 모두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LG파워콤 Xpeed 기본요금 10%와 인터넷TV 서비스인 myLGtv 기본요금 20%를 할인해 준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혹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두 가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각각 인터넷 기본요금 10%, 인터넷전화/IPTV 10%를 깎아준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를 동시에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파워투게더’ 서비스를 놓치지 말 것. 이 서비스는 가입연수에는 상관없이 LG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 수에 따라 할인폭이 결정된다. 한사람이 이용할 경우, 엑스피드 이용료 15% 및 이동전화 기본료 10%를 할인 받는다. 또 두사람 이상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용자 수 X 10%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최고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가족간 통화요금도 50% 할인받는다. 여기에 인터넷전화 myLG070을 추가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인터넷전화 월 기본요금의 50%(1000원)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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