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일 파산보호 신청...채무조정안 합의(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5.29 01:11

일부 채권단과 추가 출자전환 합의..신속 파산절차 가능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의 추가 출자 전환 동의를 얻어냈다. 출자 전환 동의와 상관없이 GM은 다음달 1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 채권단 35% 출자 전환 합의

블룸버그통신, CNBC방송 등 외신들은 일부 채권단이 GM이 제시한 채무 조정 수정안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GM이 재무부와 공동으로 제안한 이번 수정안은 채권단이 GM 파산 보호 신청과 이후 자산 매각 과정을 지지할 경우, 채권단에 추가 지분 확보 권한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정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일단 부채의 출자 전환 대가로 GM 지분 10%를 받게 된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추후 지분 15%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한도 받게 된다. 추가 매입은 단 채권단이 파산 이후 자산 매각을 반대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행사가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채권단 중 20%가 수정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새로 동의한 채권단과 기존안에 동의한 15%의 채권단과 합칠 경우, 전체 채권단의 35%가 출자 전환에 찬성한 셈이다.

GM은 보다 원활한 파산 처리를 위해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채권단 및 노조와의 협상을 계속할 생각이다.

◇ 6월1일 파산보호 신청

GM은 다음달 1일 연방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GM이 파산 보호를 의미하는 '챕터 11'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챕터 11'은, 기업의 완전한 청산을 의미하는 '챕터7'과 달리 법원 관리 하에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조정, 기업을 회생시키는 '파산 후 회생'을 의미한다.

◇ 정부 지분 72.5%

파산 이후 GM 지분의 대부분은 정부가 갖게 된다.

이날 GM이 공개한 파산 계획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 이후 재무부가 GM 지분의 72.5%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퇴직자의료보험 기금을 통해 17.5%를 각각 갖게 된다.

재무부는 파산보호 신청시 파산 처리를 위해 GM에 추가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확한 자금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무부는 이중 약 400억달러는 GM 지분으로 되돌려받을 방침이다.

파산 이후 우량 자산으로 구성되는 뉴GM에게는 재무부의 신규 대출 80억달러, 기타 대출 65억달러, UAW 자금 25억달러 등이 주어진다. 재무부는 이중 25억달러를 연 9% 배당의 우선주로 돌려받는다.

뉴GM 지원 자금 중 일부는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가 출자한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는 출자 대가를 미 정부에게 주어진 우선주와 보통주 중 일부로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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