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안에 노제 '만장' 대나무→PVC

봉하(김해)=김지민 기자 | 2009.05.28 21:36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와 노제에서 쓰일 만장(輓章) 깃대의 소재를 놓고 정부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노제와 만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과열될 경우 대나무 만장이 죽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유족측이 만장 깃대를 대나무가 아닌 플라스틱(PVC)로 바꾸겠다는 대안을 내면서 양측이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만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만장은 전통적인 장례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정부가 걱정을 한다면 PVC로 하자고 우리가 대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행위원회 측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질서유지팀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질서유지팀은 자원봉사자를 주축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영결식과 노제가 장례의식이란 측면에서 차분하고 경건하게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유족들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이뤄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만장은 전통불교장례식에서 쓰이는 것으로 대나무 깃대를 쓰는 게 전통이다. 만장은 오후 1시부터 거행될 노제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노제에서는 조계종이 지난 27일부터 노 전 대통령 쪽의 요청에 따라 제작한 2000여 개의 만장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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