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GM대우 신규자금 지원, 상환 보장돼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5.28 21:01

(상보)"GM에 3가지 요구사항 전달"

한대우 산업은행 기업금융 부행장은 28일 "향후 (GM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자금상환에 대한 보장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GM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부행장은 이날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 등 GM측 실무자들과 4시간 가량 면담에서 "GM대우와 관련한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머지 2가지에 대해선 "GM대우가 GM의 장기적인 성장의 축이 돼야 하는 점, GM대우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이제부터 사실상 GM과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행장은 "GM이 그동안 GM대우를 인수해서 여러 성과를 냈고 금융위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GM이 반성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며 "아직은 협상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산은이 GM본사에 공동지원의 시나리오로 요청했던 GM대우 지분매각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일리 사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GM대우) 지분매각 의향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챕터11(파산보호) 같은 얘기는 지금 단계에서는 가능성일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파산보호를 받게 되더라도 '굿GM'에 속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이후 엔지니어링 투자 등 GM대우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이후 GM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업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우리가 해왔던 것을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은이 GM에 공동지원의 시나리오로 제시했던 호주의 엔진공장 이전이나 기술라이선스 매각 등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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