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따라…'아주 작은 비석' 건립키로

봉하(김해)=심재현 기자, 김지민 기자 | 2009.05.28 16:22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이다. 유족과 장의위원회는 28일 고인의 뜻에 따라 '아주 작은 비석'을 세우기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건립위원회는 고인의 유골이 묘소에 안장되는 '49재'인 오는 7월10일을 비석 건립 1차 목표일로 잡았다. 제작이 늦어질 경우엔 노 전 대통령의 음력 생일인 8월6일(양력 9월24일)까지 제막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세워질 비석의 문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비문의 문장은 고인의 업적과 조문 기간에 나온 많은 추모글의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표 집필자에게 의뢰할지 공동집필로 할 것인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이라고 한 만큼 짧은 문장이 담긴 작고 검소한 비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석이 세워질 위치는 묘소와 사저, 생가, 마을회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예정이다.

한편 건립위원회 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위촉됐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천 전 대변인은 설명했다.

위원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시인 황지우씨,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승효상씨, 조각가 안규철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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