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흑자 42.8억弗, 폭은 감소(상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05.28 08:34

역대 세번째로 전월비 24억弗↓… 서비스·여행 수지 적자전환

4월 경상수지가 42억8000만 달러 흑자로 1980년 이후 역대 세번째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득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3월보다 확대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흑자폭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4월중 경상수지는 42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 16억 35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래 2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흑자 기조는 3개월째 유지됐으며, 1~4월 누계로는 128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또 4월 경상수지 42억8000만 달러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올해 3월(66억5000만 달러), 지난해 10월(47억5300만 달러) 사상 세번째 규모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 모두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61억 7000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6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3월에 비하면 흑자폭이 줄었지만, 3월에 이은 역대 두번째다. 올 들어 상품수지 누계액은 145억 2000만 달러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적자 규모가 3월 6억 6000만 달러에서 11억 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환율 하락 등 요인으로 출국자 수가 늘어난데다 국내 방문 해외방문객도 줄면서 2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 수입은 지난 3월에 9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7억8000만 달러로 줄었고 지급은 7억9000만 달러에서 10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여행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해상화물운임 지급 증가는 운수수지 흑자규모를 3월 6억 6000만 달러에서 4월 5억 3000만 달러로 축소시켰다.

소득수지는 대외 배당금 지급으로 적자규모를 늘렸다. 3월 2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8억 6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지만, 흑자폭이 8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자본수지는 3개월 만에 순유입 기조를 보였다. 3월에 27억 1000만 달러 순유출됐지만, 4월에는 25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특히 증권투자수지 순유입 규모가 컸다. 증권투자수지는 해외채권 발행 및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3월 23얼 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4월 71억 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3월 5억 9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직접투자수지도 4월에는 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파생상품금융수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손실액이 감소해 순유출 규모가 3월 23억 2000만 달러에서 4월 6억 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수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잔액 축소에 따른 비거주자 원화예수금 감소 등에 의해 41억 5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밖에 자본이전수지는 순유입규모가 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순유입 규모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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