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남편 영정에 첫 헌화

봉하(김해)=심재현 기자 | 2009.05.28 07:59

수척한 모습·걸어나오다 '비틀'…이렇다 할 언급은 없어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고인 분향소에 헌화한 후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임성균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를 처음 찾아 남편의 영정에 헌화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6일째인 28일 아침 7시20분쯤 분향소 옆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마을회관에서 나와 분향소를 들렀다.

권 여사는 지난 25일 입관식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전담 비서관인 박은하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분향소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수척한 얼굴로 마을회관에서 걸어나오다 잠시 비틀거리는 등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이렇다 할 언급도 없었다.

권 여사는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조문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마을회관으로 돌아갔다. 조문객 사이에선 "여사님 힘내십시오"라는 외침이 울렸다.


권 여사는 마을회관에 들어간 지 5분여 뒤 다시 나와 차량을 타고 사저로 이동했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권 여사가 조문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힘들지만 견뎌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지난 1973년 가난한 고시 준비생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나 36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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