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채권단 협상결렬…파산보호 확실시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5.27 22:20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채무 조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GM은 27일 272억달러의 부채를 삭감하는 대신 구조조정후 GM 주식 10%를 지급하는 채무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 대부분이 이를 거절했다.

앞서 노조와의 구조조정안 합의를 마친 GM은 6월1일까지 채권단과 합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미 연방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GM은 채권단에 26일 시한까지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채무 조정안에 응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미미해 사실상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주요 채권단은 앞서 정부와 GM의 조정안에 반발해 채무 삭감 비율을 낮추고 GM의 주식 50% 이상을 내놓으라는 반대안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정부는 일축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미 정부는 채권단이 채무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GM이 파산보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주요 채권단이 이에 반대해 금액 기준으로 90% 이상의 채권자가 동의해야 가능한 채무 조정 협상은 이미 결렬이 예견돼있었다.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합의한 협상 조건보다 채권단의 조건이 불리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고 전했다.


앞서 GM은 의료보험 분담금을 삭감하는 대신 노조에 17.5%의 지분과 65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주기로 합의했다. 우선주에는 연 9%의 배당금도 지급된다.

한편 GM은 채권단과 추가로 채무 조정 협상을 진행하거나 기존 제안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6월1일 이후 파산보호 수순을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를 위해 GM은 금주 내로 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GM은 앞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와 비슷한 수순으로 구조조정을 거쳐 우량자산만 남긴 새 법인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미 현지 언론들은 크라이슬러가 이르면 6월초에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대규모 감원과 판매망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거친 뒤 이탈리아 피아트로 경영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베스트 클릭

  1. 1 "엄마, 우리반은 나만 한국인이래"…학교가 달라졌다
  2. 2 안세하, 빼곡히 적은 자필 입장문…"학폭 억울, 떳떳한 아빠 될 것"
  3. 3 학폭 가해자 된 연예인 딸, 피해자는 사과 거절…"생기부 기록 남나요?"
  4. 4 "목욕탕서 짝 바꿔가며" 북한 고교생 '충격의 집단 성관계'…결국 칼뺐다
  5. 5 금 3개 오상욱, 전국체전 첫 경기서 탈락…'충격 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