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6시45분경 봉하마을에 도착, 박남춘·전해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로 향했다.
정 전 비서관은 분향소에 들어설 때부터 붉게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흘렸고 분향소에서 묵념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상주 역할을 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악수로 인사한 그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는 말없이 서로 포옹했다.
분향소를 나온 정 전 비서관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6시50분경 바로 옆 마을회관으로 들어섰다. 잠시 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전 비서관께서 말씀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 청와대 특수 활동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법원이 이를 허용해 이날 정오에 일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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