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盧 영결식때 노란 넥타이 매겠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5.27 16:34
↑ 시민광장 캡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노란 넥타이'를 매고 참석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노란색은 노사모의 상징색이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에 올린 '넥타이를 고르며'란 글에서 "옛 임금의 궁궐 안뜰에서 열린다. 정권과 검권과 언권에 서거당한 대통령의 영결식"이라며 "죄 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앉아 지켜보는 영결식"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며 "꼭 검은 것이라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넥타이를 고르며 눈을 감고 꿈을 꾼다"며 "5월29일 서울시청 앞 노제에서 노란 풍선 백만 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눈을 뜨고 넥타이를 고른다"며 "옷장 한켠에 오래 갇혀 있었던 노랑 넥타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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