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저자 "세계경제, 잃어버린 10년 가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5.27 15:41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 "금 결제" 주장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은 28일 "미국 등 세계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유사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쑹 원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미래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쑹 원장은 100만원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폐전쟁' 저자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쑹 원장은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앞으로 의료비 지출 등을 대비해 저축을 늘릴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소비는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도 미국 의존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중국도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쑹 원장을 경제위기 해결 방안 관련해 "미국이 월가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 부채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능한 빨리 주요은행을 국유화하고 디폴트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쑹 원장은 "현재 위기의 근본 원인은 '미국 달러'"라며 "다른 통화 역시 디폴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을 결제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은 누구의 부채도 아니고 공정하다"며 "이를 통해 전세계 통화시스템이 건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의 달러 대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이 6개국과 맺은 700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통화스와프 등이 중국의 달러화 대체 노력"이라며 "중국은 위안화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쑹 원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유동성을 거둬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1~2년후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쑹 원장은 "중국 경제가 몇 년간 어려움 겪으면 한국 경제도 대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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