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의 진화... 어디까지?

성건일 MTN PD | 2009.05.27 18:12

[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이대호 앵커]
<경제365 현장 속으로> 오늘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대해 산업부, 김경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들의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더 빠른 길을 알려주는 건 물론이고 TV도 보고, 라디오도 듣고... 최근엔 그 종류와 사양이 컴퓨터 못지않은 것 같던데, 어떤가요?




[김경미 기자]
먼저 준비된 화면부터 보시죠.

[이대호 앵커]
최근에 이처럼 다양한 내비게이션이 등장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김경미 기자]
내비게이션 업계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지난 1분기 팅크웨어, 엑스로드, 파인디지털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지난 2007년 145만대 규모였던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해 2008년 140만대로 줄었는데요, 업계의 예상보다 20만대 정도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 업계는 저렴한 보급형 제품부터 고가의 기능성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무선마이크를 장착해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인 제품부터 시작해 3D 입체 영상으로 수월한 길찾기를 돕는 내비게이션, DMB 채널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제품부터 길안내와 동영상 기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까지 내비게이션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PEG 데이터방송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실시간 교통상황 뿐만 아니라 전국 1만3000여 개 주유소의 판매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도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기능이 다양해진 만큼 가격도 비싸진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 어떻습니까?

[김경미 기자]
내비게이션이 기능에 따라 가격대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폭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켈과 현대유비스는 10만 원대 후반의 저가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는데요, 한 달 사이 2만 여대가 팔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설명서는 CD로 제작하고 리모컨을 없애 군살을 줄였는데요,

내비게이션 본래 기능인 ‘길찾기’ 역할에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입니다. 다만 구형 내비게이션에서 채택했던 액정이 장착됐기 때문에 전자지도의 선명함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구요, 저가의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다소 느린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보급형 제품의 경우 30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길찾기 뿐만 아니라 DMB, 동영상 재생 기능 등 멀티미디어 기계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네요. 현재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내비게이션은 50만원에 육박하는데요, 3D입체 영상으로 실제 길과 비슷한 모습의 지도를 화면으로 보여주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액정 밝기가 조정된다고 합니다.

[이대호 앵커]
내비게이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걸 사용해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제품 선택 요령 알려주시죠.

[김경미 기자]
기능이 다양해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다. 평소 운전습관에 따라 제품 선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운전이 익숙한 분들의 경우 저가형 내비게이션만 있어도 어디든 수월하게 찾아가실 수 있을 것 같구요, 음성 안내뿐 아니라 지도까지 함께 보시는 분들은 화면 해상도와 액정 크기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운전 하시면서 TV나 라디오 시청 함께 하시는 분들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꼼꼼하게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또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는 와이브로를 탑재한 양방향 내비게이션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저가든 고가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은 ‘길찾기’일텐데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자주 업그레이드 해주면 기존에 갖고 있는 내비게이션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앵커]
네. 김경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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