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 증시엔 오히려 호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5.27 11:44

불확실성 해소+파산 불안 선반영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이 불안감을 해소해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리버소스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데이빗 조이는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M의 파산 가능성은 지난 수개월 동안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워온 악재였다.

조이는 이와 관련, "일단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불확실성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튼 밴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매킨토시 역시 GM 파산 불안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다며 파산보호 신청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GM의 주가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퇴직자 의료보험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0.7% 올랐다. 하지만 GM의 주가는 파산 불안에 장중 22% 급락하기도 했다.

거듭된 주가 하락에 한때 전미 시총 1위 기업이던 GM의 시총은 이미 10억달러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2008년 말 195억달러에 달하던 GM의 시총은 최근 약 8억7300만달러까지 급감했다. 현재 GM의 시총은 S&P500 종목 전체 시총의 0.01%에 불과하다. 시총 순위로 볼 때 GM은 현재 S&P500 종목 중 끝에서 네번째다.


이 같은 위상 추락으로 인해 GM 파산의 증시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파산 이후 증시 분위기에 긍정적이다.

미 1, 2위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의 시총을 합쳐도 S&P500 전체 시총의 0.16%인 120억달러에 불과하다.

커민스, 이튼, 제뉴인파츠, 할리데이비슨, 존슨 콘트롤, 라이더시스템, 스냅온 등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들의 시총을 모두 합쳐도 전체 시총의 0.6%에 불과하다. 1980년 이들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들의 시총은 전체 시총의 2.4%를 차지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주식리서치의 투자 전략가 알렉 영은 GM 파산보호 이후에도 증시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영은 "여전히 많은 우려들이 산재해 있고 증시 회복도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랠리를 위해선 전일 소비자신뢰지수와 같은 기대를 뛰어넘는 경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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