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채권단 합의 난망...노조는 17.5% 확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27 03:24

채권단 90%중 10% 미만 동의...UAW합의안 공개

파산보호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간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GM은 채무재조정 합의에 필요한 채권단 90%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GM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GM은 이날 자정까지 채무조정을 마친 후 다음달 1일까지 최종 구제안을 제출해야 한다.

회사측은 270억달러의 부채를 회사 지분 10%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한 채권기관의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270억달러 채권 가운데 20%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를 얻기가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정까지 채무조정에 최종 실패할 경우 GM은 다음달 1일 이전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협상 관계자들은 전했다.

GM은 최근 정부로부터 40억달러를 추가로 수혈받아 총 194억 달러의 정부 지원을 받은 상태이다.
GM이 파산을 신청할 경우 정부로부터 최대 3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도 받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GM은 전미자동차노조(UAW)와는 구조조정안에 합의한바 있다.

UAW가 이날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UAW는 2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의료보험(VEBA) 회사 출연금을 100억달러로 줄여주는 대신 나머지 100억달러를 회사 지분 17.5%와 교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내년 1월까지 100억달러를 VEBA에 출연할 예정이다.

당초 지분 39%와 교환하는 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다.
대신 UAW는 만기가 2013, 2015 ,2017년 세번에 걸쳐 도래하는 25억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받게 된다.
또 구조조정후 새로 설립되는 법인 지분 65억달러어치를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게 되며, VEBA펀드는 매년 9%, 5억850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새 법인 보통주의 2.5%를 인수할 수 있는 주식인수권(워런트)도 받게 된다.

GM 소속 근로자 5만4000명을 대표하는 UAW는 28일까지 대의원 투표를 통해 합의안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GM측은 UAW와의 합의에 따라 연간 15억달러의 퇴직자 건강보험 출연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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