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사무라이본드 하반기에나 가능"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5.27 10:01

"일본 투자자들 한국물 관심 안 가져"

이 기사는 05월26일(11: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무라이본드를 상반기에 발행하려던 산업은행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연속된부도 발생으로 사무라이본드 시장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중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실제 발행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사무라이본드 시장은 정부 보증채와 우량등급 채권 외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리먼의 1950억엔과 아이슬란드 카우프싱은행 500억엔 등 두건의 사무라이본드가 부도 처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비우량채인 한국물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초우량 신용등급 외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한국물 발행은 빨라야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대형 금융회사들 뿐 아니라 사무라이본드 주요 투자자인 지방은행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조달 금리도 지속적인 상승세다. 일본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는 연초 300bp에서 최근 500bp로 확대됐다. 유통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달러 조달 시장의 개선 정도를 반영하지 못하고도 있다.

또 달러/엔 스왑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 확대로 달러 스왑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왑비용 증가로 3월 사무라이채 발행을 추진했던 호주와 오스트리아 은행 등이 계획을 접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5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한 것이 한국물중 가장 최근이다. 하지만 주관사 없이 진행된 사모 형태였고 실제 공모채는 지난해 8월 산업은행이 320억엔을 발행한 이후 9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사무라이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현대캐피탈은 1년 이상 일본 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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