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자충수' 될 것"-삼성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5.26 14:18
북한의 2차 핵실험은 '자충수'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한반도 정세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2차 핵 실험으로 당분간 북미 직접대화보다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이에 따른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2차 핵실험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대화에 나서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며 "핵실험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의 한반도안보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핵포기 가능성은 2분기 24.36에서 3분기 27.88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은 29.19에서 33.97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향후 북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증폭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북한의 강경책의 배경에 대해 "후계문제를 두고 핵 국가를 지향하는 군부의 지지를 받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미 행정부의 획기적인 정책전환과 현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였음을 확인시키려는 심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남북관계는 현재의 경색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북한당국이 한국에 유화적으로 돌아서기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외 정치적 강수로 북한의 정치경제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의존도를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적으로 우뚝 솟다)을 위해 북한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소는 "2분기 한반도안보지수가 45.33으로 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직후 실시돼 전날 북한의 2차 핵실험 이전에 끝나 안보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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