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지분 매각주관사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5.26 11:57

국내외 13개 증권사 4개 컨소시엄 무더기 참여

산업은행의 두산중공업 지분 7.18%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경쟁에 국내외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매각 대금 규모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가딜'을 따낼 경우 수수료 수입은 물론 민영화를 앞두고 추진될 산업은행의 다른 지분 매각 작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앞다퉈 제안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 753만주(지분율 7.18%) 전량을 매각키로 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주가(7만2700원)로 환산하면 약 55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 25일 산은 측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참여 증권사는 13곳이다. 국내 증권사 4곳이 외국계 증권사 9곳과 각각 짝지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나섰다.

이 중 우리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도이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외국계 4곳과 손잡아 가장 막강한 진용을 꾸렸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를 끌어들였다. 또한 삼성증권이 모간스탠리와 UBS, 현대증권이 HSBC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 제안서 제출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주 내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 후 주말 즈음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 제안서를 보낸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각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 단독으로는 주관사를 맡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찍부터 외국계 IB들과의 이합집산이 이뤄졌다"며 "섣불리 누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3월에도 459만주(4.38%)를 매각했으며 이 중 약 360만주를 대우증권을 통해 블록세일 형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3월 12일 당시 종가인 5만8000원에서 5.8% 할인된 5만4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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