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예금·대출금리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5.26 12:00

대출금리 연 5.4%, 예금금리 연 2.88%

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금리 역시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0월 7.79%까지 상승한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행진에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기업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43%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해 5.38%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은 현상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졌다.

김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최근 대기업이 회사채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많이 해, 저신용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며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정부 보증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5%로 2005년 9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3%포인트 하락한 5.3%,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오른 5.72%였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도 2.88%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사상 최초로 연 2%대로 떨어진 이후 4월에도 0.09%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취급 비중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는 2.91%로 3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수신 금리차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4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총수신금리는 3.78%로 0.28%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0.22% 내린 5.57%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79%를 기록해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도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3월보다 0.25%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한 4.47%, 7.73%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15%포인트, 0.27%포인트 내린 4.1%, 7.1%였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는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4.82%를, 대출금리는 0.2%포인트 상승한 12.39%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인하했다. 2%까지 내린 이후에는 3개월째 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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