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證 "北핵실험은 저가매수 기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5.26 09:45

MS, CS, 씨티 등 핵실험불구 한국증시 잇단 긍정평가

국내증시의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외국계 증권사들은 오히려 저가매수를 주문하는 등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6일 "북한 변수가 돌출될 때마다 이는 오히려 한국 주식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왔다"며 투지심리 불안에 따른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스위스계 크레디트스위스(CS)도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 핵실험은 한국정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지만 단기악재로 그칠 것"이라며 "정치적 변수와 지정학적 요인이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핵실험 보도직후 "북핵 위협은 시장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며 "기업들의 수출경쟁력과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도 낙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산업 구조조정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을 주요한 근거로 들었다.

CS의 윤 석 한국지점 대표는 "올 연말 코스피지수가 1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며 "경기회복과 신용경색의 수혜업종인 IT와 금융 소비재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씨티증권도 "한국 증시가 지난 두 달간 급반등한 데 따라 일시적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닉스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현대건설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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