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 盧분향소 놓고 막말 구설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5.26 09:39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사진)이 지난 24일 광명실내체육관에 설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놓고 시민들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광명시에 확인 결과 이 시장은 지난 24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문화제와 평생학습축제를 둘러보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있는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측은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아 부스 하나에 분향소를 마련했지만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시에 허락을 받지 않았다.

협의회측 관계자는 "분향소 설치 허락을 받지 않았다고 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기꾼이라는 막말을 해서야 되겠냐"고 이 시장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광명시청 관계자는 "시장이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분명 소란은 있었다"면서도 "주최 측 허락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면서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 되느냐. 주최 쪽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고귀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큰 소리로 반박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이후 양측 간 삿대질이 오가는 등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질 뻔 했지만 언쟁에서 그쳤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광명시청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판 글이 쇄도하는 등 한때 접속이 중단됐다. 이 시장 블로그에도 비난 글이 올라왔다.

한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방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고인을 욕보이는 광명시장, 퇴진을 강력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슈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 서명한 한 네티즌은 "시장이라는 사람이 저 정도 수준밖에 안되나"며 "시민들이 반말해서 반말했다고 하는데 누가 먼저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막말했는지 안 봐도 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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