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北,美에 핵실험 사전 통보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5.25 16:16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북핵 실험 브리핑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북한이 핵실험에 앞서 미국 측에 관련 사실을 사전 통보했고, 중국에도 알렸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갱도 확장공사와 건물 신축 등 동태가 포착돼 예의주시했다"며 "핵실험이 매우 돌발적인 상황전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변인과 기자단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북한이 핵실험뿐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했다는데..
"어느 정도 예고돼 있던 사안인데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

- 북한 핵실험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북한 핵실험 직후에 이명박 대통령께 직접 보고했다.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 2006년 1차 핵실험은 몇 일 전부터 징후가 포착됐는데 이번에는 몰랐나?
"올해 3월 이후에 갱도 확장공사를 한다든가 주변에 건물 신축공사 한다든가 하는 동태가 포착이 돼 예의주시 해 왔다. 지난 4월29일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핵실험 하겠다고 북한이 공언하기도 했고, 징후는 이미 포착돼 있었다. 매우 돌발적인 상황전개는 아니다."

- 오늘 핵실험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 건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점은 예측했고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 오늘 핵실험은 어떤 경로로 확인이 됐나
"다양한 관측시설과 탐지시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을 하자마자 인공지진 여부가 포착됐고 어떤 위치에서 어떤 강도로 있었던 것인지도 바로 알 수 있었다.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6년 10월 실험은 진도 3.9인데 지금은 그것보다 강도가 세다. 4.4~4.5 정도다. 일본 쪽에서는 조금 더 강도가 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측도 우리가 파악한 것보다 좀 더 셌다고 한다."

- 북한은 핵실험 직후 성과를 자랑했는데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실패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을 염두에 두고 북한 측에서 강도를 좀 높인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

- 북한이 사전에 핵실험 여부를 다른 나라에 통보한 사실이 있나?
"미국에는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 사전에 통보 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과거 1차 핵실험 때도 중국에 통보한 만큼 이번에도 알렸을 거라고 본다"

- 북한이 미국에 통보했다면 미국은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았나?
"외교통상부에서 상세 브리핑이 있을 것이다."

- 북한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직원 유씨 억류 문제는 어떻게 되나
"오늘은 초기 대응 문제가 논의됐으므로 구체적인 각 분야별 대응책은 시간을 두고 각 부처에서 정리를 할 것이다. 입장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하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각 관련 부처에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북한 핵실험으로 PSI 가입에 속도를 낼 것인가?
"(PSI 가입문제는)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타이밍에 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오늘 NSC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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