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NSC 개최 '북핵 논의 중'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5.25 14:41

현정부 들어 3번째 NSC, 오후 1시에 긴급 개최

북한이 25일 오전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청와대에서 외교, 안보라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NSC가 열려 2시30분 현재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관련 내용과 배경,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NSC는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된 대외정책·대북정책·군사정책 등을 논의하는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통일부장관·외교통상부장관·국방부장관·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이 정하는 위원으로 구성된다.

NSC는 현 정부 들어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소집됐고,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두 번째로 소집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전 9시54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진도 4.5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과 상세한 내용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인공지진이 감지된 풍계리는 북한이 이전에 핵실험을 했던 곳"이라며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5일 지하 핵 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 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핵 시험은 선군의 위력으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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